친딸 살해 누명 이한탁씨 석방
미국에서 친딸을 방화살해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됐던 재미교포 이한탁(79)씨가 마침내 누명을 벗고 25년의 옥살이 끝에 자유의 몸이 되어 화제를 모았다.
22일(현지시간) 수감됐던 미국 펜실베니아 호츠데일 교도소를 떠나 해리스버그 법원에서 열린 보석 심리에 참석한 이한탁씨는 '보석금 없이 이한탁씨를 석방한다'는 판사의 명령을 받고 법원을 나섰다. 피터 골드버그 변호사와 함께 법원을 나선 이한탁씨는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여동생 이한경씨 및 구명위원회 인사들과 감격의 포옹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수감생활과 고령의 나이로 다소 쇠약해진 모습의 이한탁씨는 이한탁씨는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한탁 구명위원회'를 이끌어 온 손경탁 위원장 역시 "언젠가는 억울한 누명을 풀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동안 너무나 어려운 고비가 많았는데 꿋꿋이 벼텨준 이한탁씨와 특히 조건없이 도와준 피터 골드버그 변호사의 노고가 정말 컸다"고 밝혔다.
이한탁씨의 무죄를 입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골드버거 변호사는 "앞으로 이한탁씨가 제3자의 보호와 관리를 받는 조건으로 생활하게 될 것"이라며 검찰의 재기소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
1978년 미국으로 이주한 이한탁씨는 장녀 지연(당시 20세)씨와 1989년 펜실베니아주 먼로카운티 헤브론 수양관에 머물던 중 원인 불명의 화재에 휘말리면서 25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했다.
이한탁씨 석방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한탁씨 석방, 긴 25년 세월동안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이한탁씨 석방, 친딸을 잃은 슬픔에 억울한 옥살이까지 정말 안타깝네요" "이한탁씨 석방,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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