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독선배 근면정신 본받아 최선" 대구보건대 간호학과 9명 獨서 실습

전문대 글로벌 현장학습 최종 선발, "한국 대학생 우수성 발휘" 각오 다져

독일 함부르크 직업교육원과 현지 병원 등에서 4개월 동안 현장실습을 갖는 대구보건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출국 전 교내 글로벌존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독일 함부르크 직업교육원과 현지 병원 등에서 4개월 동안 현장실습을 갖는 대구보건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출국 전 교내 글로벌존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50년 전 파독(派獨) 간호사 선배님들은 한국인 특유의 억척스런 노력과 근면, 성실이라는 희생정신을 발휘해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고 들었습니다. 그분들과 우리나라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보건대학교 간호학과 2'3학년 학생 9명이 24일 독일 함부르크로 떠났다. 교육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에 최종 선정된 이들은 독일 함부르크 직업교육원과 현지 병원 등에서 4개월 동안 현장실습을 갖는다. 처음 2주 동안은 독일어와 독일문화 적응 교육에 참여하고 3주부터 본격적인 실습에 들어간다.

학생들의 프로그램 참여는 지난 3월 교육부와 독일 연방 교육연구부가 체결한 '직업교육훈련분야 협력에 관한 공동의향서'에 따른 것이다. 양 국가는 우리나라 전문대학 학생들에게 독일 우수 직업교육 분야와 연계한 현장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하고, 이번 프로그램부터 구체적인 실행단계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대구보건대 간호학과 학생들은 국가 지원으로 독일 함부르크의 직업교육훈련 시스템과 연계한 현장학습을 받는 등 다른 해외교류 교육프로그램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교육훈련을 받게 됐다.

학생들은 지난 3월 독일 프로그램 확정 이후부터 독일어 교육과 문화 및 안전교육을 꾸준히 받아왔다. 지난달 25일에는 남해 독일마을을 방문해 파독 간호사로부터 그 시대의 상황과 애환을 들었다.

지난 1966년부터 1976년까지 한국 정부는 실업문제 해소와 외화 획득을 위해 해외 인력수출의 하나로 1만여 명의 간호사를 독일(서독)로 파견한 바 있다.

간호학과 대표 이순혁(24) 씨와 학생들은 "잘할 수 있을까 긴장도 되지만 한국을 빛낸 민간 외교관이었던 선배들의 뒤들 반드시 잇고 싶다. 또 이번 경험을 토대로 반드시 독일 간호사로 취업해 후배들이 유럽무대에 많이 진출하도록 돕고 싶다"며 "파독간호사 시절과 비교해 한국의 의료기술도 많이 발전한 만큼 한국 학생들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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