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人터view] "크면 저 건물서 일할래" 등·하굣길 8세 어린이 꿈, 16년뒤 고시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여희광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어린 시절 동인동 찜 골목 직전에 있는 동부시장(상가) 부근에 살았다. 종로초교 입학 후 등'하굣길엔 항상 대구시청 앞길을 지났다. 대구시청 앞길은 당시 집과 학교 사이의 가장 큰길이었다. 여 부시장은 이 길을 따라 등교하면서 본, 당시 큰 칼라(옷깃)를 밖으로 낸 누런 국방색의 '재건복'을 입은 시청 공무원들이 시청 마당, 현재 대구시의회 앞에서 '도수 체조'를 하고, 훈시 말씀을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 당시 가장 좋은 건물이었던 시 청사를 보면서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저 건물에서 근무해봐야지" 하는 꿈을 꾸게 됐다.

그리고 16년 뒤, 그 꿈이 이뤄졌다. 여 부시장은 1983년 3월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대구시청으로 발령받은 것이다. 그것도 일반 공무원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인 부시장까지 오르며 '8세 어린이'의 꿈을 멋지게 실현했다.

여 부시장은 "시청 앞을 지나다니며 등'하교하던 8세 때를 되돌아보면 참 행운의 삶을 살아왔다는 데 감사하게 된다. 좋은 직장을 구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도 낳아 기르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대구시민의 덕분이다. 시민의 큰 혜택을 받은 것에 그저 감사한 따름"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처음 근무할 때 기억도 생생하다. 이상희 전 시장이 팔공산 순환도로, 두류공원 편의시설 등을 조성할 때 '이게 필요한가, 언제 되겠나"했는데 30년 뒤 팔공산 허리를 도는 멋진 명물이 돼 있는 걸 보고 많은 걸 느꼈다는 것.

그는 "또 앞으로 30년 뒤 대구의 자랑거리,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을 상상하고 시도하고 만들어야 한다"며 "후배들도 30년 뒤 이런 걸 보면서 선배를 존경하는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일하면 좋겠다"고 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