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을 앓는 20대 남성이 산행 중 실종됐다가 밤샘구조 끝에 19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7일 오후 8시 11분쯤 이모(22) 씨가 포항시 남구 운제산을 등반하던 중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자폐증을 앓고 있던 이씨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어머니와 함께 오어사 주차장에서 구름다리를 건너 산행을 하던 중 혼자서 빨리 앞서가는 바람에 낙오됐다는 것이었다. 아들을 놓쳐버린 어머니는 행적을 찾을 수 없어 먼저 하산한 뒤 3시간 이상 기다렸지만 아들이 내려오지 않자 오천지구대에 이 씨의 실종사실을 신고했다.
신고 접수 후 112타격대 등 경찰인력 20여 명, 119구조대 6명이 밤늦게까지 산악수색을 실시했으나 이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튿날인 28일 오전 7시 30분쯤 경찰 85명, 119구조대 20명, 수색견 1마리, 의용소방대 30명, 해병1사단 100명 등 235명이 투입된 대규모 수색작업이 벌어졌으며 이날 오전 11시쯤 최초 실종 장소에서 약 8㎞ 떨어진 지점인 오어사 산여농장 앞에서 이 씨를 찾을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이 씨는 산을 헤매다가 무릎 아래에 다친 타박상이 많았으나 다행히 큰 상처는 입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