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전국의 특별'광역시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666건 발생했다. 이는 전국 7곳의 특별'광역시 가운데 1천562건의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수준이다. 대구보다 인구가 많은 부산이 577건으로 그 뒤를 이었고, ▷인천 508건 ▷광주 486건 ▷대전 314건 ▷울산 243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역시 대구는 777명으로 서울의 1천805명 다음으로 많았다.
다행인 것은 2010년을 정점으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조금씩 줄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2008년 802건에서 2010년 847건으로 늘어난 뒤 이듬해 776건으로 줄기 시작, 지난해 666건까지 하락했다. 부상자 수도 2010년에 982명이나 됐는데 지난해는 777명으로 줄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주로 하교 시간에 집중되는 특성을 보였다. 지난해 전국의 어린이 교통사고를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 4~6시에 가장 많은 22.1%(2천594건)가 발생했고, 사망자와 부상자 역시 같은 시간대에 31.7%(26명)와 21.2%(3천67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오후 2~8시에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의 56.8%(6천665건)가 몰려 있었고, 사망자와 부상자도 62.2%(51명)와 55.3%(7천907명)에 이르렀다. 어린이들이 초등학교 정규수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에 사고가 잦은 것이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낸 가해 운전자들의 56.7%(6천652건)는 안전운전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은 신호위반(11.5%, 1천346건),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8.4%, 988건) 등의 순이었다. 운전자가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와 학원 인근에서 안전운전을 한다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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