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에서 전통 유가의 맥을 지켜온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의 14대 종손인 류영하(사진) 옹이 지난달 30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1925년 안동에서 태어난 류 옹은 중앙고보를 나와 세브란스 의과대 예과를 수료하고 성균관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서울 동덕여자고등학교 교사와 풍산종합고등학교 교감을 역임했다.
고인은 1971년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고향으로 내려와 하회마을의 종가인 충효당(보물 제414호)을 한평생 지켜오면서 하회마을 지키기와 전통 유가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그는 새마을 사업 과정에서 초가지붕이 슬레이트 지붕화되는 것을 막았으며 하회마을보존회를 만들어 하회마을을 옛 그대로 복원하고, 전통의 모습대로 보존하는 데 노력했다.
유족으로는 종부 최소희(87) 여사와 장남 창해(59), 차남 명해(57), 딸 태운 씨가 있다. 빈소는 안동의료원 특실이며 발인은 3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안동시 풍산면 수리 선영하이다. 장례는 전통 유교장으로 치러진다. 연락처 010-3828-8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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