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불황 10년

불황 10년/ 우석훈 지음/ 새로운 현재 펴냄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고, 세계 경제의 부침 속에 한국경제 역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국가 경제는 호경기라 할지라도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늘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양극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앞으로 한국 경제가 나아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 책의 저자 우석훈은 "앞으로 10년, 국가 경제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라는 불황이어도 개인은 그렇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한다. 한국이 일본처럼 기나긴 장기불황 터널에 이미 들어섰다고 할 때, 종잣돈이나 내 집 마련, 조금 더 나은 직장을 꿈꾸고 있는 개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 책은 지난 15년 동안 우석훈 박사가 사석에서 들려줬던 '생활경제 노하우'를 꼼꼼히 모은 책이다. '집 살까요? 말까요?' '산다면 어떤 집이 좋을까요?' '창업해도 괜찮을까요?' '점점 부담이 되는 교육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동산부터 개인 재무구조, 창업과 육아까지, 불황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실전 팁이 주된 내용이다.

저자는 일본의 국민이 오랜 장기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를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삶을 지키고 위해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희망 역시 개인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집을 사 주는 다음 세대가 없는 시기가 올 거라며 차라리 월세에 살라고 권하고, 가계를 관리하는 데 있어 극단적으로 거품을 빼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개인이 결혼자금으로 고민할 때, 빚에 허덕일 때, 은퇴 이후를 걱정할 때 공무원이나 정치인은 도와주지 않았다. 그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는다. 26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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