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소고기 맛있고 값 절반…서울 손님들 "교통비 빠진다"

타지역에서 방문한 이들은 대구경북 소고기의 품질대비 가격에 감탄한다. '이렇게 싼 가격에, 이렇게 맛있는 소고기를 어떻게 먹을 수 있냐'고 의아해한다. 수도권 고급 한우집과 비교할 때, 절반 가격으로 더 맛있는 소고기를 맛볼 수 있다. 대구경북의 소고기 값이 품질에 비해 싼 이유는 전국 한우의 4분의 1이나 되는 최대 산지가 경북이기 때문이다. 소 사육 두수도 경북이 전국에서 제일 많다. 경북도내 23개 시'군이 대부분 각 지자체 별로 한우 브랜드를 갖고 있을 정도다.

수도권에서 대구에 골프를 치러 온 이황수(48'경기도 수원시) 씨는 "서울에서는 1인당 10만원을 줘도, 이 정도의 소고기를 먹지 못하는데 대구에서는 3명이 실컷 먹고도 12만원을 냈다"며 "서울에서 온 교통비를 빼고도 훨씬 적은 비용으로 골프도 치고, 고기도 먹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계절마다 나오는 다양한 과실류 역시 대구경북만이 누릴 수 있는 땅의 축복이다. 고령 '딸기', 성주 '참외', 청송 '사과', 청도 '감', 상주 '곶감', 영천 '포도', 문경 '오미자' 등 경북 지역별로 햇과일들이 출하돼, 지역 사람들은 값싸게 과실류를 소비할 수 있다. 특정 과일의 경우 이 지역에서 나오는 생산량이 전국의 70% 이상을 차지하기도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에는 자연재해도 거의 없기 때문에 24절기가 바뀔 때마다 입맛을 돋우는 싱싱한 과일들이 출하되고, 지역 농가소득 향상에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훈 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