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푸드를 찾아 떠난 유럽 미식기행/글'사진 노민영/리스컴 펴냄
'네가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 말해주면, 네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는 서양 속담이 있다. 유럽의 진면목을 보고 싶다면 유럽인들이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부터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수백 가지의 치즈에서부터 파스타, 와인, 살라미, 발사믹식초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다양한 슬로푸드를 체험한 미식가의 유럽 여행기다. 저자는 유럽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오감으로 체험한 유럽의 음식문화를 생생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수백 년 전통을 이어오는 와이너리, 직접 짠 염소 젖으로 치즈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염소치즈 생산 공장, 겨자씨에서 머스터드소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머스터드 박물관, 점심거리를 사러 나온 현지인들로 가득한 전통시장 등 특별한 유럽의 맛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또 저자는 현지에서 직접 듣고 배운 각 지역 향토요리 레시피도 공개했다. 책에는 이탈리아 친구에게 요리법을 배운 맛있는 피자, 볼로냐의 원조 볼로네제 스파게티, 이탈리아인들이 새해 아침에 먹는다는 렌틸콩을 넣은 살라미 수프, 그리스 전통 디저트 꿀호떡, 프랑스 리용의 대표 메뉴인 살라드 리요네즈, 스페인 전통 알리올리 소스 등 쉽게 배울 수 없는 특별한 비법이 담겨 있다.
'Come dine with me'라는 제목으로 여행지별 숨은 맛집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일반 여행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곳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찾아다닌 현지의 숨은 맛집들이다. 파트마다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모아 'one more dish' 코너에 실었다. 이탈리아 음식점들을 구분하는 간판 명칭, 생산지 표시, 다양한 음식 종류 등을 통해 유럽 음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와 함께 저자는 빼놓으면 아쉬울 만한 지역별 쇼핑 정보도 간편하게 정리했다. 296쪽. 1만3천원.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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