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안전 1위, 고속도로 수 1위, 주택보급률 전국 2위, 정치 1번지, 야구 명가, 교육'의료'문화'레저 도시 등'
대구는 정치적 보수꼴통, 대형사고, 1인당 GDP 꼴찌, 폐쇄적인 성향 등 악평을 받고 있지만 실제 이면에는 긍정적인 지표들이 가득하다. 객관적인 통계자료나 지표로도 대구는 살만한 도시임이 드러난다.
대구는 서울특별시와 6대 광역시 중에서 지난해 주택보급률이 2위였다. 대구는 90만5천여 가구인데 주택 수는 93만4천여 곳이다. 주택보급률은 103.2%로 울산(107.5%) 다음이다. 같은 평수의 아파트 가격을 비교해도 서울이나 부산'인천'대전에 비해 싸고 좋다. 서울과 비교하면 평균 3분의 1 정도며, 부산의 3분의 2 수준이다.
또,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1등 도시다. 지난 30년 동안 대구에는 큰 자연재해 한 번 없었다. 2002년 태풍 '매미'와 2003년 '셀마'가 한반도 전체를 할퀴고 지나갔을 때도 대구는 피해갔다. 리히터 규모 2.0∼3.0 정도로 미세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지진은 있었지만, 지난 50년 동안 리히터 규모 4.0 이상의 지진 한 번 없는 내륙도시다. 굳이 폭염이 재해라면 더운 것이 단점이다.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도시임도 빼놓을 수 없는 대구의 장점이다. 대구는 경부고속도로뿐 아니라 대구~부산, 대구~포항, 대구~창원, 중앙, 88고속도로 등 6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고속도로가 깔려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대구 다음으로는 대전과 광주가 5개로 많다. 특히 대구는 3시간 안에 전국 5도에 닿을 수 있는 영남 내륙의 교통중심지다.
하드웨어(외형적인 도시 환경)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문화'레저 등 즐길거리) 측면에서도 대구는 강점이 뚜렷하다.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대구에서 태어난 대통령 2명(노태우, 박근혜)과 경북이 고향인 대통령 2명(박정희, 이명박)을 포함해 학창시절을 대구에서 보낸 대통령 1명(전두환)까지 총 5명이 지역 출신이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통합 3연패에 이어 올해도 정규리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의 연고지도 대구다. 야구 명문도시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소속 구단의 좋은 성적이 도시를 부흥시킨다고 할 정도니, 대구는 야구 하나만으로도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인구 대비 사회인 야구팀이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이뿐 아니라 교육과 의료, 문화예술, 관광'레저 등에서도 대구가 타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 분야의 다양한 지표 역시 대구는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김범일 전 대구시장은 "대구는 아직도 저력 있는 곳이며,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 살기 좋은 대도시"라고 말했다.
기획취재팀=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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