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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영유아 100명 중 몸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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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미만땐 '성장장애' 의심

성장장애는 주로 3세 이하의 영유아의 신체적 성장이 또래에 비해 더딘 경우를 말한다. 성장장애가 방치되면 소아청소년시기에도 성장부진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성장장애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영양 섭취가 부족한 경우로 식욕부진이나 삼킴 장애, 입, 목, 식도의 손상 또는 선천성 기형, 여러 질병에 의한 섭식 장애 등이 원인이다. 둘째는 설사나 구토 등으로 에너지의 소실이 나타나는 경우다. 소화기 질환 때문에 영양 섭취가 부족하거나 설사 등으로 열량을 과도하게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만성 염증이나 감염, 대사 질환, 발열, 외상, 화상 등이 원인이다. 아동 학대와 방임도 영양 섭취 부족의 원인이 된다. 지나치게 식단을 제한하거나, 잘못된 수유 방법도 드물지 않다.

성장장애는 한국 소아 청소년 성장 도표에서 현재의 키, 몸무게, 머리둘레를 표준 성장 곡선에 표시하는 방법으로 알 수 있다. 또래 영유아 100명 중 체중이 3~5번째 미만이거나 단기간에 백분위 수 곡선이 두 칸 이상 줄어든 경우에는 성장장애를 의심한다. 영'유아 건강검진 기록과 아기 수첩의 성장기록을 성장 도표에 대입하면 성장장애의 유형 파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루에 먹는 음식량과 식사기록도 필요하다. 병적 원인이 의심되거나 심한 영양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혈액 검사 및 뼈 나이 확인을 위한 X-선 검사를 할 수 있다.

영'유아기는 인지, 언어, 사회기능, 운동기능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다. 심각한 성장장애는 회복하기 어려운 발달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성장장애는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 질환을 찾아 교정하고 성장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충분한 영양과 칼로리를 공급해야 한다. 또 먹는 것을 겁내거나 편식이 너무 심한 아이나 식욕이 전혀 없는 아이 등 섭식 장애에 의한 경우에는 올바른 식사 방법을 제시하고 적절한 부모 교육도 필요하다. 따라잡기 성장 기간에 열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칼로리 보충제를 이용하거나 복합 비타민과 특수 영양소를 선별적으로 복용하기도 한다. 질환과 관련된 식욕부진이나 영아기 식욕부진 등에는 식욕촉진제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소아청소년기에 체중이 늘지 않거나 갑자기 체중이 줄면 키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소화기 질환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크론병이나 식품 알레르기에 의한 만성복통, 초등학생의 거식증 등이 증가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질병이 있거나 식이장애, 영양결핍에 의하여 성장부진이 생긴 경우에는 성장호르몬이나 체형조정보다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키 성장에 더욱 중요하다. 소아비만의 경우에는 어릴 때는 성장이 빠르지만 비만의 정도에 따라 성장판이 1~3년 빨리 닫혀 크지 않으므로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최병호 경북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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