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문희 대주교 수상록 발간…19일 매일가든 출판기념회

여든 대주교의 삶·죽음·사랑에 대한 성찰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을 지낸 이문희(바울로) 대주교의 수상록 '저녁 노을에 햇빛이Ⅱ'(대건인쇄출판사 펴냄) 출판기념회가 19일(금) 오후 5시 30분 매일신문사 11층 매일가든에서 열린다. 이 대주교는 2008년에 펴낸 자서전 '저녁 노을에 햇빛이'에 이어 이번에는 평소 느낀 점과 생각을 모은 수상록을 출간한다.

책은 모두 8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북해도와 나가사키를 둘러보며 얻은 감상과 깨달음을 전하고(1편 북해도 이야기, 2편 나가사키), 삶과 죽음에 대해 거듭 생각해본다(3편 사는 것과 죽는 것, 4편 죽는 것과 사는 것). 이어 세상 속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바라보면서(5편 사랑하는 사람),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서도 얘기한다(6편 하느님을 보는 눈). 또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우리 일상과 인생을 '이사'에 비유해 진솔하게 풀어낸다(7편 이사). 마지막 8편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이 대주교가 호스피스 활동을 하며 한 달에 한 번씩 했던 12편의 미사 강론을 정리했다.

이 대주교는 집필 후기를 통해 "젊은이들의 인생관 확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평소에 적었던 인생독본을 정리한 책이기도 하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를 모르기에 여든의 나이에 우선 써 놓은 글들을 모았다"며 "나를 기억해주시는 여러분께서 모자라는 내 사랑의 표시라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대주교는 1965년 사제 서품, 1972년 주교 서품을 받았고, 1986년부터 2007년까지 20여 년을 제8대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으로 지냈다. '신의 영역'과 '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등의 책을 번역했고, 반핵 운동으로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한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생애를 엮은 '사랑으로 부르는 평화의 노래'와 시집 '일기' '아득한 여로'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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