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캠핑이 쉬워졌다 해도 준비 자체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준비하는 과정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캠핑이란 결국 '넘볼 수 없는 세계'일 뿐이다. 하지만 캠핑의 자유로움과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놓치기 아까운 것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생겨난 것이 바로 '글램핑'이다.
◆글램핑이 뭔가요?
글램핑이란 '화려한'이란 뜻의 영어단어 'glamourous'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우아하고 화려하게 즐기는 캠핑'이란 뜻이다. 텐트를 비롯한 장비와 식량을 모두 챙겨야 하는 캠핑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모든 것을 제공해주는 캠핑 서비스인데 북미'유럽 지역에서는 이미 부유층의 여가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도 2, 3년 전 수도권과 제주도 등의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글램핑 서비스가 시작됐다. 최근 대구경북지역의 일부 호텔에서도 글램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생겼으며 대구 달성군이나 경북지역 곳곳에 글램핑을 표방하는 캠핑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글램핑의 매력은?
글램핑을 즐겨본 사람들은 제일 큰 매력으로 '편리함'을 꼽는다. 일단 텐트나 식기류, 먹거리 등이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에 번거롭게 챙길 필요 없이 몸만 가면 된다. 따라서 복잡한 준비과정 없이 캠핑이 주는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 대부분의 글램핑장에서 쓰는 텐트는 '게르'나 'TP텐트'로 내부 면적도 넓고 내구성 또한 강해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전기시설은 기본으로 글램핑 텐트 내부에 모두 갖춰놓고 있으며 오토캠핑용 캐러밴을 이용하는 경우는 수도시설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캠핑의 최대 단점인 '씻는 문제'와 '추위와 더위를 피하는 문제' 등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가족단위 손님들은 어린 자녀들이 안전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또 다른 매력으로 꼽는다. W레저의 안상현 대표는 "글램핑장 대부분이 호텔 근처의 숲이나 적어도 안전이 담보되는 곳에 있으며 어른들이 텐트에 있어도 시야에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곳들"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글램핑 예약은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특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글램핑의 매력이다. 글램핑장에서는 다양한 운동기구와 보드게임 용품, 그리고 빔프로젝터 등 대여 가능한 놀이기구들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빔프로젝터를 이용한 '야외에서 영화보기'나 프러포즈 등은 일부 젊은 층 사이에서 '특별한 이벤트'로 여겨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주요 글램핑장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호텔 인터불고 내 글램핑장은 대구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즐길 수 있는 글램핑 장소다. 지난 6월에 개장한 이곳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여름 기간에 예약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3채의 고정 텐트를 포함한 총 7채의 텐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화로 미리 예약해야 이용 가능하다.(문의 053-602-7358)
호텔 인터불고 관계자는 "대부분의 장비가 해외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제품이며, 빔프로젝터, 운동기구들을 비롯한 각종 즐길 거리를 모두 준비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당일치기로 주중 20만~25만원, 주말 25만~30만원이며 최대 6명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숙박을 원할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호텔 인터불고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청도군 각북면의 '펀앤락 게스트하우스'는 글램핑을 표방한 게스트하우스다. 디자이너 최복호 씨가 운영하는 펀앤락 게스트하우스는 게르 텐트 5채와 오토캠핑 캐러밴 2대가 준비돼 있다. 텐트 안에는 침대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글램핑장 근처에는 '갤러리 BK'가 위치해 있어 캠핑하면서 미술작품 감상도 가능하다. 가격은 1박에 15만~25만원 사이다.(예약전화 054-371-9009, 0800)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평촌글램핑'은 소셜커머스 등에 많이 소개된 글램핑장이다. 여느 글램핑장처럼 바비큐 석식과 조식이 무료로 제공되며 닭백숙이나 닭도리탕 등 부가 메뉴도 주문이 가능하다. 소셜커머스를 통해 예약하면 2인 기준 가격으로 11만9천~16만9천원에 예약이 가능하다.(문의 053-616-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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