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야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를 선언하고 조속히 등원하라고 촉구하면서, 여당 주도의 상임위별 당정 협의를 시작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간 세월호 협상이 재개되고, 외교통일위원회는 여야가 나란히 러시아 하산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 주목을 받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단독국회' '반쪽국회' 강행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게 모두의 생각이지만, 국회 파행이 더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며 "야당은 이제그만 상임위 회의장으로 돌아와 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이 직권 결정한 일정에 따라 이날 상임위별 활동에 일제히 나섰다. 산업통상자원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는 당정협의를 열어 쌀 관세화 문제 등을 논의했고, 안전행정위는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당정청 회의를 했다. 정보위도 여당 의원들이 국가정보원을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현안 보고를 받았고 보건복지위도 당정 협의를 진행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국회사무처에 상임위 개회 요구서를 제출하고 22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 것을 요구했다.
여당이 상임위원장인 외교통일위원회는 야당 간사인 심재권 의원을 포함한 여야의원 5명이 함께 러시아 하산으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은 '반쪽국회'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과 나란히 현지시찰에 나선 것에 대해 "이번 시찰은 다른 문제"라며 다른 국내 정치적 쟁점과 선을 그었고, 같은 당 김성곤 의원은 "이번 시찰은 (여당 단독국회) 이전부터 계획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시찰단은 이날 두만강 하구의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의 포스코-현대아산의 물류센터와 두만강을 중심으로 북'중'러 국경선이 교차하는 팡촨(防川) 전망대(용호각)를 둘러보고 현지교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편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도 재개했다. 새누리당 김재원'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해 원내 현안을 논의했다. 새정치연합이 12일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를 둘러싼 내홍으로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사퇴 및 탈당 문제까지 거론된 지 거의 일주일 만에 여야가 직접 대화에 나선 셈이다.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는 세월호법과 의사일정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보다는 일단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데 의미를 두고 앞으로 자주 만나 의견을 교환하자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민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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