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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간] 소설가 강석경의 '경주 재발견'…이 고도(古都)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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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도(古都)를 사랑한다/ 강석경 지음/ 난다 펴냄

소설가 강석경이 경주에 매료돼 쓴 에세이다.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는 어디에서 와서 또 어디로 갔으며,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려 하는 것일까.

소설 '숲 속의 방'으로 1980년대 대학가에서 청춘의 심벌로 읽히기도 했던 저자는 30대의 어느 날 경주의 향토사학자 고 윤경열 선생을 인터뷰한 것을 계기로 경주에 눌러앉았다.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헤매다 경주를 찾았지'. 이후 20년 넘게 경주를 두 눈으로 투과하고, 두 다리로 통과했다. '이 땅이 비어 있지 않다면 야성의 식물인들 몸을 붙이겠는가'(황룡사지에서), '경주의 땅속은 비어 있는 거대한 오케스트라'(인왕동에서), '폐허의 궁궐터는 산책자를 몽상에 잠기게 한다'(월성에서), '저 바다처럼 모든 것을 받아들이라'(식혜골에서), '여기서 죽고 싶다'(무열왕릉에서) 등 경주의 23곳 명소를 돌아봤다. 저자는 유교에 억눌리기 전 유목민처럼 자유로웠던 신라인들의 흔적을, 지금 경주 사람들의 여유와 느림을, 아름답게 발음되는 단어 '신라' 등을 발견한다.

대구 출신인 저자는 1973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소설 '청색시대'와 '내 안의 깊은 계단', 산문집 '인도 기행'과 '능으로 가는 길' 등을 펴냈다. 184쪽, 1만2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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