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의 광활한 대자연을 카메라에 담아온 홍상탁 대구예술대 사진학과 교수의 사진전이 내년 8월 31일(월)까지 갤러리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4 대구사진비엔날레' 부대행사로 기획되었으며 내년 8월까지 12회에 걸쳐 매달 새로운 서부 풍경 사진이 소개된다.
홍 교수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국 서부를 촬영해 왔다. 사진에 담긴 장소들은 미국 서부의 사막과 협곡 지대로 숨을 멎게 할 정도의 장엄한 풍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홍 교수의 사진은 미국 대자연을 찬양한 전통적인 풍경 사진과는 다르다. 이는 자연을 극대화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작가적 태도 때문이다. 홍 교수는 무미건조한 느낌이 들 정도로 꾸밈없이 풍경 사진을 만들어낸다. 색조에 대한 집착이나 표현주의적 관점 대신 사진의 재현적 기능에 보다 중점을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거대한 자연을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낸 홍 교수의 작품은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세계를 통해 지나온 삶을 사유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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