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현장에서 술판을 벌이고, 근무시간에 수백만원대 도박을 하는 등 경찰의 근무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24일 소속 방범순찰대의 3개 소대 소대장들이 각각 시위 현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현장 출동 시 순찰대원들과 같은 차량에 탑승하지 않는 등 근무를 게을리 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부서 관계자는 "A(47'경위) 3소대장은 1월 말 밀양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시위를 진압하고 나서 소대 순찰대원(의경) 28명 중 18명과 맥주를 2잔씩 나눠 마신 사실이 드러났다. 또 조사 과정에서 B(46'경위) 1소대장과 C(49'경위) 2소대장의 근무 태만 사실도 밝혀졌다"고 했다.
B 소대장은 방범순찰대 출동 때 반드시 차량에 탑승해 순찰대원을 지휘'관리해야 하는 의무를 지키지 않고 따로 현장에 간 정황이 포착됐다. C 소대장은 평소 청사 내 야간순찰 업무를 순찰대원에게 미루면서 근무를 게을리했다.
이 같은 사실은 경찰청에 '북부서 방범순찰대 소대장이 시위 현장에서 술을 마셨다'는 내용의 투서가 들어오면서 드러났다. 경찰청 경비교통과 의경복무점검팀은 이달 17일 이들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사실을 확인한 뒤 북부서에 결과를 통보했다.
북부서 소속 경찰관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달 12일 오후 5시쯤엔 교통안전계 소속 D(40) 경사가 근무 시간에 동구 신암동 한 사무실에서 지인 4명과 판돈 300만원 규모의 카드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D 경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을 3일 앞두고 시행된 합동 경호훈련을 마치자마자 업무용 오토바이를 타고 도박장으로 갔다. D 경사는 '경찰이 도박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구경찰청 감찰팀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북부서는 A'B'C 소대장에 대한 조사를 벌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들을 징계할 방침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다른 부서나 지구대 등으로 인사 조치할 예정이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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