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정상 한국 골퍼에 캐디도 정상급

'1인 다역' 한국 캐디 해외서 명성

골퍼들 수준이 이미 세계 정상에 오른 우리나라는 캐디의 수준도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졌다고 한다. 어쩌면 골퍼들보다 더 높은 경지에 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온 사람들 이야기로는 우리나라 캐디가 최고라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한다. 캐디들 듣기 좋아하라고 하는 빈말이 아니다.

클럽 다 챙겨 갖다 주지. 한 사람 앞에 한 개가 아니다. 여러 개를 주문해도 군말이 없다. 또 남은 거리 불러 주지. 공 닦고 라이 봐 주지. 점수도 적어 주지. 그것도 골퍼들 기분 나쁘지 않게 살짝살짝 잘 적어주지. 가끔 레슨도 해주지. 그야말로 다재다능을 넘어 만능이다.

그런 캐디를 3D업종이라고 한다. 왜 그럴까? 이런 일들을 모두 한꺼번에 짧은 시간 안에 다 하려다 보니 너무 힘이 들어서일까? 물론 그런 이유도 있지만 골프라는 운동이 버D, 핸D, 잔D와 함께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캐디를 3D도 모자라 4D업종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추가되는 D는 '오이시D'이다. 스킨스게임이나 빼먹기 게임에서 특정인이 먹은 홀 수를 카운트해서 '오이시D' 가입 여부까지 알려주도록 해서는 힘든 캐디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그래서 캐디는 진행에만 집중하고 '오이시D' 등 내기는 각자 알아서 하는 것이 캐디에 대한 진정한 배려다.

한편 캐디 기준으로 굿 샷은 파4, 5에는 클럽 전달하기 좋은 카트길 옆인 '역세권' 지역이다. 파3의 경우 굿 샷은 에지(edge)란다. 볼을 안 닦아도 되니까 그렇지. 하하하.

도움말=윤선달의 알까기 골프 Fun & J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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