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가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 선정에서부터 자금 투자까지 일괄 지원하는 '이노폴리스캠퍼스'(이하 이노캠) 사업으로 지역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지난해 대구를 비롯해 대전, 부산, 광주 등 4개 특구에서 시작된 이노캠 사업은 각 지역 내 거점대학의 우수 기술과 R&D 전문인력, 장비 등을 활용해 창업아이템을 검증·지도하고 투자까지 이어줌으로써 기술창업을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은
대구특구 내에서 이노캠 사업을 수행하는 대학은 경일대학교다. 경일대는 이노캠 사업 첫 해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예비창업자 26명을 선정해 50시간의 필수 및 심화교육과정을 했다. 이중 15명에게는 시작품 제작비를 지원해 각자의 아이템을 상품화하기 위한 검증을 마쳤다.
경일대 박청연 이노캠 담당은 "창업 아이템을 보완·발전시키기 위해 1인당 6차례 이상의 멘토링을 했고 사업계획서 작성, 회사설립실무, 세무·제무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2차년도에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선도대학 창업사업화지원사업 신청(5천만원까지 지원)시 가점부여, 경일대학교 입주신청 시 사업계획서 심사 면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특구는 이노캠 출신 창업기업에 대해 기술사업화 기업성장지원 가속화 프로그램(이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연계한 맞춤형 교육, 멘토링, 투자,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 기업지원기관간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창업'벤처기업 및 예비창업자를 상시 발굴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아울러 엔젤클럽, 엔젤투자자, 기술지주회사, VC(벤처 캐피털)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인 엑셀러레이팅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대경ACI엔젤클럽 김경웅 대표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기존 단기 인큐베이팅에 그치는 창업지원과 달리 투자까지 연계해 창업 성공률을 높임으로써 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술금융 투자지원
대구특구는 이노캠 사업에서 탄생하는 우수기업의 성장지원을 위해 기술금융을 연계한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구특구 '기술금융네트워크'와 '기술금융연계형 기업성장지원사업'이다.
기술금융네트워크는 대경권 소재 중소기업의 기업설명회와 함께 금융네트워크 담당자들간 정보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 해 7개 기업의 설명회를 열었고, 2건의 기업 투자 유치(34억원) 성과를 올렸다.
기술금융연계형 기업성장지원사업은 기술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 전략 마련 및 안정적 자금연계를 위한 전문컨설팅을 제공하고 산업은행, 벤처 캐피탈 등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대구특구는 10개사를 선정해 투자유치 전략을 지원한다.
기술금융네트워크 주관기관인 대구은행 황병우 센터장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약한 대경권의 중소기업에 투자가 활성화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특구본부 배용국 본부장은 "기술사업화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하려는 대경권의 인재들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기술금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음으로써 대구특구가 창업의 메카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창업기업들의 기술사업화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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