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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고속도 터널, 사고시 '2차 피해'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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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 통로·방재시설 없거나 부실

고속도로 터널에 피난연결통로나 방재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거나 연기 역류를 막는 제트팬 성능이 떨어져 대형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영철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8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속도로 내 터널에 방재시설이 부족해 사고가 일어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전국 366개 터널 중 98곳(27%)에 피난연결통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자동 화재탐지설비나 진입차단설비, 유도표지등, 제연설비가 없는 곳도 42곳에 달했다. 대구지역 터널 중에도 진입차단설비가 없는 곳이 1곳, 피난연결통로가 없는 곳이 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터널은 사고 발생 위험이 크고 2차 사고나 화재 사고에도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발생 터널(195곳)에 방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104곳(74%)으로, 사고가 방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터널에 집중돼 있었다.

대구경북지역에선 중부내륙지선 달성1'2터널 등과 중부내륙선 상주터널 등에서 사고가 빈번했지만, 일부만이 최근 화재탐지설비 등이 보완된 것으로 조사됐다.

터널에 화재가 발생할 때 연기가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설치한 제트팬의 성능 저하도 도마에 올랐다.

국토위 소속 민홍철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연기를 몰아내려면) 제트팬이 최소풍속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모든 제트팬을 대상으로 객관적'정기적으로 성능 점검을 실시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대구 달전터널과 경북 상주'김천2터널 등에 설치된 제트팬 풍속이 최소풍속 이하로 측정됐다.

이지현 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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