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악! 설사병…고령 양돈농가 또 '비상'

지난 7월 구제역으로 홍역을 치른 고령지역 양돈농가들이 최근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Porcine Epidemic Diarrhea) 때문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PED는 구토'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으로, 특히 생후 1주 미만 새끼돼지에서 폐사율이 매우 높고 재발률이 높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고령에서는 지난달 24~29일 고령읍 장기리 2개 양돈농가에서 돼지 1천100여 마리가 폐사했다. 고령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3, 4월에 PED가 재발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PED는 감염된 돼지의 분변 및 감염동물의 입식과 출입차량에 의해 전염되며, 오염된 신발'의복'양돈기구 등으로 쉽게 전파된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이번 PED가 여름철 소강기를 거쳐 가을부터 2015년 봄까지 다시 재발, 유행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져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고 돈분의 농경지 살포가 본격화되는 시기에 다시 만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고령군농업기술센터는 양돈농가에 백신을 지급하고, 농가 출입자 및 차량 등에 대한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차량 출입 시 고압분무기를 활용해 빈틈없는 소독을 하고, 축사 출입구 및 인근 통로 등지에도 생석회 및 소독약 살포를 주문했다.

고령군농업기술센터 가축방역 관계자는 "돼지 유행성 설사병은 백신을 맞혀도 100% 면역이 생기지 않고 최소 10년간 바이러스가 잠재하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올겨울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돼지 유행성 설사병은 국가 보상 지원이 없어 양돈농가에서는 보험 가입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령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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