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13명의 목사가 힘을 합쳤다. 지난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 기독운영이사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기독운영이사회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의 올바른 양육과 권익보호를 위해 출범했다. 기독운영이사회가 조직된 것은 전국 23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지역본부 중에서 대구가 처음이다. 특히 참여 교회를 보면 통합, 합동, 합신, 기장 등 범교단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의미를 더한다.
◆올해 말까지 30명까지 확대
기독교운영이사회는 회장인 이흥식 목사(평산교회), 부회장인 곽양구 목사(파동창대교회), 공인배 목사(동로교회), 곽길영 목사(꿈을 이루는 교회), 김동식 목사(칠곡중앙교회), 김무곤 목사(동흥교회), 김일영 목사(동행교회), 김진욱 목사(동촌중앙교회), 노득용 목사(세광교회), 오정윤 목사(동산의료원), 이경우 목사(경운교회), 이윤찬 목사(참좋은교회), 장창수 목사(대명교회)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목회자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참여했다. 이흥식 목사는 "우리나라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어린이 교육과 저출산이다. 인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데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곽양구 목사는 "평소 어린이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다음 세대 주인공들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어 참가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기독운영이사회는 분기별로 정기 모임을 갖고 각종 사업을 의결'추진한다. 또 기독운영이사회는 추천 등을 통해 어린이 사업에 관심 있는 목회자들을 영입해 올해 말까지 이사회 회원을 3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역 교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 불우아동 지원
기독운영이사회는 참여 교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 불우아동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활동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참여 교회들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고 관심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후원자도 모집할 계획이다.
우선 기독운영이사회는 참여 교회와 지역아동센터가 연계해 다양한 후원과 봉사활동 등을 펼치기로 했다. 또 물 부족 국가에 우물을 파주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우물을 파주는 사업은 마을을 살리는 길이며, 이는 곧 어린이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흥식 목사는 "어린이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육을 돕기 위해 바자회, 순회공연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고 설명했다.
기독운영이사회는 교회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웃돕기 사업을 하나로 묶어주는 구심체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흥식 목사는 "13개 교회가 하나로 묶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여기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가세를 하면 건전한 어린이를 양육하기 위한 사업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는 1981년 창립돼 정부로부터 불우이웃 결연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해 오고 있으며, 대구지역 소년소녀가장, 조손가구, 한부모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게 후원금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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