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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문화 지켜 내려갈 차종손들 큰 중책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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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봉 15대 종손 김종길 영종회장

"지금의 종손들은 대부분 유교적 삶과 철학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지만 다음 세대인 차종손들의 경우, 현대인의 각박한 삶 속에서 살아가면서 누구보다 '수신제가'(修身齊家)에 대한 고민이 클 것입니다. 아마도 종손이라는 중책이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학봉 15대 종손인 김종길(68) 영종회장은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인 종가문화를 지켜야 할 젊은 종손들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영종회 종손들과 차종손들이 한자리에 참석해 서로 얼굴을 익히고 선비적 삶을 배우는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차종손들에게 "현대인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선비정신'이다"고 말했다.

그는 "퇴계 선생의 청빈과 겸손, 끊임없이 자신을 반성하고 남을 배려하는 삶으로 상징되는 선비정신이야말로 핵가족화와 물질만능주의 등 현대 가족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종길 영종회장은 삼보컴퓨터와 두루넷 등 기업체 사장과 부회장 등을 지내다 지난 2008년부터 안동 서후면 금계리 학봉종가에서 종손의 무거운 삶을 살고 있다. 기업인에서 종손으로 삶을 새롭게 가꾸면서 그에게 표상이 된 것은 퇴계 이황의 '경'으로 대표되는 선비정신이었다.

학봉종택의 차종손인 김형하(38) 씨는 "각 문중의 종가마다 내려오는 고유한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차종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차종손들끼리 모임을 통해서라도 조상들이 이루어 놓은 종가문화와 선비정신의 맥을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종길 영종회장은 "한국의 대표적 정신문화인 선비정신으로 종가문화의 맥을 이어 갈 차종손들에 대한 책무와 교육이 필요하다. 이제 차종손들이 오랜 세월 흔들림없이 지켜온 종가문화를 이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안동 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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