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돈 대표, 미주 지역에 유학 온 후배 위해 장학사업

영남대 명예박사 받아…모교 장학금 동창 중 최고액 기탁

이달 16일 모교인 영남대로부터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돈 액티브유에스에이 대표이사가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이달 16일 모교인 영남대로부터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돈 액티브유에스에이 대표이사가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이돈(60) 액티브유에스에이(Active USA Inc.) 대표이사가 16일 영남대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남대 건축학과 73학번인 이 박사는 지난 1986년 LA에 의류패션회사 '액티브유에스에이'를 설립했다. 이후 1992년 흑인폭동으로 회사가 잿더미로 변하는 위기에 처했지만 신용과 성실을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액티브유에스에이는 현재 LA 의류패션업계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박사는 또 1994년 샌페트로홀세일마트협회 설립에 참여, 현재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샌페드로홀세일마트협회는 LA 의류패션업의 주도권을 과거 유대인 중심에서 한인교포 중심으로 재편시키는 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

이 박사는 LA 흑인폭동을 겪은 후 은행업에도 진출해 새한은행 최대주주이자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은행이 위기에 처하자 수차례 증자를 주도해 정상화시켰다. 이후 윌셔은행 합병을 통해 교포들의 손실을 최소화했다.

2002년에는 지방대학 최초로 미주총연합동창회를 창립하는 데 앞장서 초대회장까지 지냈다. 미주 지역에 유학 온 영남대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실시하는 등 해외에서도 모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총동창회 장학재단 및 모교 장학금으로 20만 동문 중 최고액(100만달러)을 기탁한 그는 후배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선도하기 위해 해외 인터십제도도 후원하고 있다. 그 후원에 힘입어 현재 영남대 재학생 70여 명이 LA지역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이 박사는 2006년 영남대 해외동문으로서는 최초로 총동창회로부터 '자랑스러운 영대인상'을 수상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영남대 총동창회장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경제 65)를 비롯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법학 78), 이동건 국제로타리 회장, 김문기 총동창회 수석부회장(상학 64), 우동기 대구시교육감(행정 72), 김병탁 영남대학교 미주총연합동창회 회장(경제 66) 등 200여 명의 동문과 15명의 미주 지역 인사가 참석했다.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낯선 이국땅에서 수차례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성공신화를 일군 이돈 회장은 자랑스러운 영남대 동문이자 존경받는 글로벌 CEO"라며 "이 회장의 경영철학과 모교에 대한 애정을 후배들이 세대를 이어 귀감으로 삼기를 바라며, 오늘 모교의 이름으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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