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고 밤이 되면 그냥 자기에는 조금 쌀쌀하다고 느껴지는 날씨다. 그리고 11월쯤 되면 찬바람이 불기 때문에 난방기구에 대한 수요도 점점 늘어난다. 하지만 보일러나 전열기를 무턱대고 틀었다가는 전기'가스요금 폭탄은 물론이거니와 안전에도 위험을 초래한다. 추워지기 전 보일러와 전열기를 미리 점검하고 제대로 된 사용법을 알아둔다면 이번 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똑똑한 보일러 이용법
지난겨울 보일러를 오랫동안 켜지 않았는데도 가스요금이 많이 나왔거나 혹은 보일러를 켜도 따뜻하지는 않고 가스요금만 많이 나왔다면 가스보일러 사용법을 제대로 모르고 사용했기 때문일 수 있다.
대부분의 가스보일러는 원하는 온도 대를 설정해 보일러를 가동하는 난방방식과 타이머를 설정해 정해진 시간마다 작동하는 난방방식으로 나뉜다. 대성에너지 서정걸 홍보팀장은 "만약 보일러를 타이머 방식과 온도 설정 방식 중 어느 것을 사용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면 가스요금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해 보면서 가장 이상적인 사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타이머 설정을 이용하는 난방방식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만 보일러가 작동되는 방식이다. 온도 변화가 많은 한겨울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정한 시간대에 작동하기 때문에 가스요금도 일정하게 부과된다. 온도 설정 방식은 실내 온도를 기준으로 하는 방식이 있고 난방순환수 온도를 기준으로 하는 방식이 있는데, 보일러 사용자들은 실내 온도를 기준으로 설정하는 방식을 대부분 선호한다. 18~20℃를 기준으로 난방 온도를 설정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 방법이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 팀장은 "타이머 설정 방식과 온도 설정 방식을 한 가지 방법씩 이틀 정도만 사용해본 뒤 가스계량기의 숫자를 체크해보면 한 달 가스 사용량과 가스 요금을 계산할 수 있다"며 "자신의 집에 적합한 방식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재나 다용도실처럼 사람이 자주 들어가지 않는 방은 난방밸브를 잠가 두고 난방수 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하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또 보일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도 난방이 잘 안 된다고 느껴질 때는 보일러 제조사에 연락해 보일러 내부와 연통에 쌓인 분진을 청소하면 나아질 수 있다.
◆전열기는 안전하게
창고에 넣어두었던 전열기는 꺼내 쓰기 전 약간의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사용 전에 먼지제거는 물론 플러그의 파손 및 코드선 피복 손상 여부 그리고 온도조절장치 등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를 다시 확인한다. 특히 전열기기가 넘어지는 경우 전원이 차단되는 장치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전원차단장치가 작동하는지를 다시 확인한다.
전열기를 둘 곳도 다시 확인한다. 전열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냉기가 있는 문이나 창쪽에 난방기구의 뒤편을 놓고 설치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야 열기가 위로 올라가며 따뜻한 공기가 순환하게 된다. 또 난방기구를 바닥에 놓거나 에어컨처럼 높은 곳에 설치하는 것보다는 사람이 앉아 있는 높이에 설치하면 체감온도가 높아져 훨씬 따뜻한 난방을 할 수 있다. 전열기를 설치하는 곳 주변에는 가죽제품이나 의류, 종이류 등을 쌓아놓지 말고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자칫 먼지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 전열기를 구입할 경우 집의 특정 공간을 따뜻하게 하는 데에는 열을 내뿜는 방식의 전열기를, 전체를 따뜻하게 하는 데에는 바람을 내뿜는 방식의 전열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국가가 공인한 표준규격표시나 안전인증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고 안전스위치나 넘어졌을 때 자동으로 꺼지는 등의 안전장치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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