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정상은 천왕봉 아닌 비로봉'이라는 제목의 본지 기사(10월 27일 자 2면)와 관련, 대구시는 '팔공산 정상은 비로봉'이라는 공식 의견을 관련 정부 부처에 전달했다.
대구시 토지정보과는 지난달 30일 국토지리정보원과 문화체육관광부에 팔공산 정상 지명에 대해 '대구시의 공식 입장은 비로봉'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달 초에는 국토지리정보원 관련 부서와 문화부 종무실 1담당관실(불교 담당)을 직접 방문해, 대구시의 공식 입장을 전하기로 했다.
대구시 토지정보과 석진창 항측담당은 "대구시민의 정서와 지역 불교계의 반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팔공산 정상 명칭을 비로봉으로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달 중순에 열릴 예정이었던 국가지명위원회 공식회의도 다음 달 초순쯤으로 늦춰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석 담당은 "대구시는 필요하다면 시민들과 동화사 신도회 등에서 '팔공산 정상을 비로봉으로 유지해 달라'는 서명운동을 벌여, 관련 부처에 전달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또 영천시의 '천왕봉' 근거에 대응하기 위해 팔공산 정상이 '비로봉'이라는 옛 문서를 찾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시는 경북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안동대 등 역사 관련 교수들에게 자문, 조선시대 이전의 기행문 등에서 '비로봉'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료를 찾아내 국가지명위원회 공식회의에 근거 자료로 제시할 예정이다.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대구의 팔공산 정상 지명을 영천시 의도대로 마음대로 바꾸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구시의 행정력과 시민의 힘을 빌려, '팔공산 비로봉'이라는 지명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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