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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참여마당] 우리집 맛자랑-갱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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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아버지는 요즘 들어 부쩍 김천 토속음식인 갱시기를 찾으십니다. 지난해 암 수술을 받고 나서, 몸이 불편해 고향에 자주 가실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지난주 토요일 옥상에 올라가 김천 쪽을 바라보는 아버지를 보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생을 가늠해 보려고 밤하늘을 응시하는 아버지에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아버지가 즐겨 드시는 갱시기를 만들어 드리려 합니다. 갱시기는 김천 지역에서 여러 가지 나물로 특히 김치를 넣어 만든 국에 밥을 넣어 끓인 전통 음식입니다.

가난한 시절에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는 구황 음식으로 경상도 김천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끓어가는 갱시기를 보며, 어려웠던 시절을 이겨낸 아버지를 떠올려 봅니다.

◆만드는 법

1. 멸치와 다시마 우려 낸 국물에 콩나물을 넣고 끓인다.

2. 김치와 고구마를 냄비에 넣고 끓으면 찬밥을 넣어 퍼질 때까지 끓인다.

3. 실파를 어슷하게 썰어 넣고 소금,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4. 밥은 적게 넣고 국물이 있게 한다. 반찬은 따로 필요 없으며 동치미 국물과 함께 먹으면 별미를 느낄 수 있다.

김상민(대구 북구 동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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