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 소방차의 현장 출동 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의회는 "경북도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질타하며 119안전센터 위치 조정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3일 경북소방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윤성규) 이수경(성주'새누리당) 위원은 소방차 현장 도착률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경북 소방의 현주소를 지적하고 '안전한 경북'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주문했다.
이 위원은 "경북은 화재 등 재난 발생 때 소방차 5분 이내 현장도착률(골든타임 내 도착)이 전국 최하위다. 119안전센터나 지역대를 신축할 때 인구'면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지가 선정되도록 해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정용기(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밝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북 소방차의 골든타임 내 도착률은 30.4%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출동시간이 늦었다. 구급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경북(39.7%)은 충남(34.7%)'전남(38.8%)과 함께 전국에서 구급차 출동이 가장 느린 지역 중 하나였다.
남천희(영양'새누리당) 위원은 "도내 여러 재난 현장을 둘러본 결과, 산불 발생 때도 현장 지휘관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먼저 도착한 소방관들이 현장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지휘체계를 다시 세우라고 지적했다.
소방 지휘체계에 대해 김수용(영천'새누리당) 위원도 "119특수구조단장의 직급이 아직도 소방령"이라며 "지휘체계가 확립되려면 하루빨리 직급이 상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방 장비 개선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김수문(의성'새누리당) 위원은 "소방본부와 소방서들이 물품을 살 때 조달청을 통해 구매한다. 그러나 조달청을 통해 사는 물품이 지역업체 가격보다 더 비싼 경우가 많고 다른 지역 업체의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며 "도민의 혈세를 한 푼이라도 절약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런 문제부터 바로잡으라"고 했다.
박용선(비례'새누리당) 위원도 "방화복 원단으로 미국 듀퐁사 제품인 아라미드를 사용하고 있으나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단 중에도 가격이 저렴하면서 열과 인장강도에 강한 제품이 적지 않다"며 "소방방재청에 건의를 해서라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 제작된 원단을 사용하라"고 요구했다.
장영석(구미'새누리당) 위원은 "경북에는 전국 원자력발전소의 50%가 있고, 2012년 구미 불산사고까지 겪었다"며 "재난 관련 매뉴얼을 반드시 갖추고 실전에 준하는 교육 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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