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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베토벤 옆자리에 묻힌 슈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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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남쪽 외곽의 중앙묘지엔 '음악가들'이란 소박한 팻말 옆에 하나같이 '위대한 작품'을 남겨놓고 떠나간 음악가들의 묘역이 있다.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 등 쟁쟁한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단연 베토벤 묘지다. 베토벤 옆에 나란히 묻혀 있는 이는 '가곡의 왕' 슈베르트다. 그는 베토벤을 평생 추앙하고 숭배해온 걸로 유명하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27년, 젊은 시절 슈베르트에게 베토벤은 롤 모델이었지만 다가가기엔 너무나 두렵고 어려운 존재였다. 슈베르트는 1822년 자신이 작곡한 곡에 '베토벤에게 바침. 그 숭배자이며 찬미자인 프란츠 슈베르트로부터'라는 헌사를 붙여 베토벤의 집을 방문했다. 불운하게도 베토벤이 집을 비운 시간이어서 그 악보를 하인에게 주었으나 이후에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1827년 베토벤이 운명하자 횃불을 들고 장례행렬에 참가했던 슈베르트는 이듬해인 1827년 오늘 '내가 죽으면 베토벤 옆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운명했다. 31세의 짧은 생을 살다 간 슈베르트의 유해는 유언에 따라 베토벤이 묻힌 벨링크 묘지에 묻혔고, 1888년 두 묘는 빈의 중앙묘지로 같이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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