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청 집행부에 대한 의원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집행부 공무원들이 '뜨끔하게' 느낄 발언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김희수(포항)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미래전략기획단이 내놓은 민선 5기 도지사 공약이행 상황을 보면 '서민이 대접받는 경북 107.5%' '양질의 노인 일자리 창출 100%' '부자 되는 농어촌 100.6%' 등 공약 이행 실적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나있다. 공약이행 상태로만 보면 경북은 서민이 대접받고, 노인일자리가 넘쳐나고, 농어민들은 부자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실제로 그런가? 실적 위주의 행정 편의적 수치가 아닌 도민의 피부에 와 닿는 행정을 펼쳐달라.
▶김위한 (비례) 의원=민선 5기 도지사 공약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올해 도청이전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전이 연기됐다. 공약을 관리하는 미래전략기획단이 도청이전 연기에 대한 책임이 있다. 공약이행 그랜드 슬램이라고 홍보만 할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공약인 도청이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분명히 반성해야 한다.
▶장두욱(포항) 의원=안전행정부 주관 조기집행에서 경북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부 방침을 열심히 따라 상을 받았으나 일선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반기에는 일시 발주로 인력, 장비가 부족해 아우성이고 하반기에는 할 일이 없어 놀고 있는 실정이다.
▶이진락(경주) 문화환경위원회 부위원장=현재 청와대 경내 누각에 있는 불상의 출처가 사실은 경주 '이거사'다. 그동안 경북도에서 추진해 왔던 우리 문화재 찾기운동이 헛구호에 그친 것 아닌가? 국내 다른 지역에 버젓이 전시하고 있는 우리 지역 문화재 찾기부터 먼저 나서야 한다. 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에 아직도 슬레이트 지붕 가옥이 있다. 문화재 관리가 엉망이다.
▶배영애(비례) 의원=도내 한옥마을이나 고택 체험 숙박료, 음식가격이 호텔 못지않게 터무니없이 비싼 곳이 있다. 도 차원의 합리적이고 적정한 가격 기준을 설정하는 등 적극적인 개선책 마련을 하라. 또 도민체전 우수선수라 해도 전국체전 출전 기회가 부여되지 않고 있다. 도민체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우수선수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이상구(포항) 의원=경북도가 안동 신청사 이전에 맞춰 건립할 예정인 도립도서관 사업이 이용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명백한 재정 낭비다. 정부도 큰 도서관에서 작은도서관을 늘리는 쪽으로 도서관 정책 방향을 잡고 있는데 경북도는 이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사업 전면 재검토를 하라.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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