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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재단 부족한 대구경북 "따뜻함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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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모양 기부함을 만들었더니 평소보다 많은 돈이 모였어요."

19일 오후 5시 대구 서구 내당동 대구시민센터 강의실에서는 '어떻게 하면 기부문화를 활성화시킬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김범용 부천희망재단 이사가 효과를 봤다는 자신만의 '모금 비법'을 소개하자 포럼 참석자들의 눈이 반짝였다. 김 이사는 ▷아기가 한 명 태어날 때마다 산모, 의사가 각각 5천원을 기부해 저소득층 육아비를 지원하는 산부인과의 이야기 ▷유치원생들이 부모 생일 때 색종이 꽃, 그림편지 등을 만들어 선물하고 받은 용돈을 재단에 기부한 어느 유치원 사례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공원에 변기 모양의 모금함을 두었더니 한 달 만에 50만원이 모인 이야기 등을 소개하자, 참석자들은 참신한 모금방법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사)대구시민센터가 주최한 '지역 기부문화 활성화 포럼'에서는 시민단체, 연구기관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기부문화 활성화의 핵심 수단으로 '모금재단'이 꼽혔다. 김 이사는 "시민단체나 비영리단체와는 달리 모금재단은 모금에만 집중할 수 있고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경북에는 모금재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 아름다운재단, 충청도 풀뿌리희망재단, 경남 생명나눔재단 등 다른 지역에는 지역민의 힘으로 시작해 전국적으로 알려진 재단이 많은 반면 대구경북에는 이런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전환길 대구시민센터 팀장은 "대구경북민들의 기부에 대한 열정은 다른 지역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모금재단이 없는 게 아쉽다"고 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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