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최종석 내당2동 새마을 금고 이사장

금융 격전지 수신고 1위 "상인 마음 사로잡았죠"

대구 내당2동 에 있는 침구골목은 지역 금융권에서 최대 격전지로 통한다. 침구골목 반경 500m 안에 시중은행은 물론 지역은행과 우체국, 신협 등 10개의 지점들이 몰려 있고 서문시장까지 인접해 대구경북에서 금융권간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수년째 수신고 1위를 지키고 있는 곳은 대형은행이 아니다. 가장 친 서민금융을 표방하는 내당2동 새마을 금고다. 최종석(사진) 이사장이 취임한 지 불과 6년여만에 이뤄낸 변화다.

최 이사장은 매년 100억원 이상 자산을 증대시키며 내당2동 새마을금고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08년 취임당시만해도 가장 영세했다. 당시 내당2동 새마을금고는 자산 300억원, 회원 5천여명, 대출 100억원에 불과했다. 예금대비 대출비율도 40%로 타 금융은 커녕 새마을금고 평균에도 못 미칠 정도로 영세했다.

그러나 최 이사장의 취임후 변화가 시작됐다. "투명경영을 통해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고 변화와 친절을 철저히 교육했습니다. 또 소외계층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환원, 선진 금융서비스 도입했습니다. 특히 지역개발과 주민들에 대한 각종 지원을 과거에 비해 대폭 늘려 금고는 지역민이 주인이라는 의식을 고취시켰습니다."

금고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뢰가 쌓이자 주변지역의 예금이 금고에 쌓이기 시작했다. 회원들도 급증했다. 6년만에 자산 1천40억원, 회원 1만여명, 대출 780억원을 자랑하는 초우량 금고로 탈바꿈했다. 인근의 시중은행들중 가장 큰 규모다.

직원들의 만족도 고속 성장에 힘을 보탰다. 최 이사장은 취임 후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복리 후생 증진에 남다른 신경을 썼다.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을 시도했으며 취임 후 직원 급여를 대폭 인상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직원이 행복해야 주인의식이 높아지고 회원들도 행복해진다는 믿음에서다 . "우리 직원들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의식이에요. 이는 고스란히 고개만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웃사랑에도 적극적이다. 요즘처럼 추운날에는 경로당을 직접 찾아 따뜻한 밥을 대접하고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방범활동 등 청소년 선도에도 열심이다. 최 이사장도 급여의 일정 부분을 떼어 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 이사장은 대구지방경찰청장 표창, 자랑스런 서구 구민상 등을 수상했다.

"새마을 금고는 금융을 매개로 해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 실현이 목적입니다. 이익추구가 아니죠.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한 지역사회개발은 물론이고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 결손가정의 자녀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 더불어 잘사는 지역을 만들겠습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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