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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파업 중 경북대 병원, 원만한 노사 협상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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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의 파업이 일주일째 계속 중이다. 이 때문에 병상 가동률은 63.7%, 수술실 가동률은 50%대로 떨어지고, 근무 인력의 업무도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협의보다는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만 알리는 행보를 보여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경북대 병원 측은 2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방만 경영 정상화 이행 계획 설명회를 열고 직원 복지 혜택 축소와 노조가 주장하는 칠곡 제3병원 건립 중단 불가에 대한 당위성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공기업 경영 개선과 관련해 과다한 사원복지를 줄이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혔다. 반면, 경북대 병원 노조는 2일 세종시 정부 청사에서 '국립대병원 경영평가폐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칠곡 제3병원 건립 중단과 의료 서비스 질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양자가 협상 테이블이 아니라 서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안건을 내걸고 다른 곳에서 자신의 주장을 하는 것은 속내가 달라서다. 병원 측은 칠곡 제3병원 건립 문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 소위 통과에 이어 지표 조사까지 들어가 되돌리기 어렵고, 복지 축소는 공기업 경영과 관련한 정부의 개혁 요구여서 따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복지 조건 등에서 병원 측과 견해차가 커 원만한 타협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병원 측과 노조는 먼저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 대구시민과 환자를 볼모로 벌이는 파업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 또한, 실현 불가능한 요구 조건을 내걸고 벌이는 구태의 힘겨루기도 그만두어야 한다.

경북대 병원은 칠곡병원 개소 등 시설 투자에 따라 2011년 이후 누적 적자가 200억 원이 넘는다. 올해도 상반기만 72억 원 적자다. 그동안 직원에게 돌아간 복지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라기보다는 지나친 혜택에 가깝다. 이는 당연히 줄여야 한다. 반면, 병원 측도 직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먼저 경영 개선에 대한 확실한 비전부터 제시해 노조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여러 문제는 파업을 끝내고 당사자가 만나 해결해야 한다. 노사 양측 모두 경북대 병원이 공기업이라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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