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운명이다/헬렌 S. 정 지음/인라잇먼트 펴냄
에피쿠로스, 칸트, 몽테뉴, 데카르트, 칼 융, 쇼펜하우어, 니체, 세네카, 플라톤, 소크라테스 등 인류 역사상 가장 비범했던 철학자들에 얽힌 흥미진진한 27가지 미스터리를 통해 인생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장 '먹고 살기의 문제'에 관한 에피쿠로스와 몽테뉴 그리고 칸트에 얽힌 9가지 미스터리, 2장 '잠과 꿈의 문제'에 관한 데카르트와 칼 융 그리고 쇼펜하우어에 얽힌 9가지 미스터리, 3장 '삶과 운명의 문제'에 관한 니체와 세네카 그리고 플라톤에 얽힌 9가지 미스터리를 통해 우리 삶의 근본적인 화두인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답한다.
쾌락의 철학자로 유명한 에피쿠로스는 잘 산다는 것의 시작과 끝에 식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모두 잃고 불치병 때문에 평생을 고통과 싸웠던 철학자 몽테뉴는 죽음과 부활이라는 연금술적 깨달음을 통해 공감의 철학자이자 유쾌한 미식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인생의 반 이상을 침대에서 보내며 꿈을 통해 수많은 과학적 철학적 발견의 영감을 얻은 데카르트는 중세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존재로 '다빈치 코드'에 버금가는 '코기토 코드'를 감추고 있던 철학자였다. 동서양의 철학을 두루 섭렵한 끝에 '집단무의식'이라는 인류의 공통된 정신의 원형을 발견한 칼 융은 평생토록 꿈속에서 답을 찾아내는 삶을 살았다. 모든 인간은 '초인'으로 거듭나야 함을 주장한 니체는 우리 모두가 '영웅의 여정'을 걷고 있는 영웅이라고 말한다. 스승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통해 철학한다는 것의 본질을 깨달은 플라톤은 철학은 체험이자 운명이라고 이야기한다. 592쪽. 2만2천원.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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