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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개교 100주년 CU 갤러리 '천사와 비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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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레종 비천, 그리스도교 천사 어떻게 다르나

그리스도교의 천사와 불교의 비천(飛天)을 중심으로 동서양 문명'종교'예술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천사와 비천' 전시회가 17일(수)부터 30일(화)까지 매일신문사 1층 CU 갤러리에서 열린다.

대구가톨릭대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로 마련된 이 전시회에서는 천사와 비천의 이미지를 다룬다. 그리스도교의 천사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자이며 인간을 여러 재난으로부터 지켜주는 수호자이기도 하다. 불교의 비천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환희에 찬 모습을 드러내는 신령이다.

이 전시회를 준비한 이경규 대구가톨릭대 역사교육과 교수와 조수정 대가대 프란치스코 칼리지 교수는 이달 초 학술단행본 '천사와 비천'을 펴냈다. 비천의 연원과 발전, 천사도상의 기원과 발전 등을 담고 있다. 바로 이 책에 담긴 천사도상과 비천도상이 스크린으로 인쇄돼 패널 형태로 전시된다. 이탈리아 화가 라파엘로의 '성미카엘 대천사', 네덜란드 화가인 랭부르 형제의 '반역천사의 추락', 신라시대 에밀레종으로 잘 알려진 '성덕대왕신종'에 새겨진 비천상, 중국 돈황 원각동의 비천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백미혜 대가대 디자인대학 교수의 천사 주제 작품, '천사와 비천' 주제 학생공모전 수상작 등이 전시된다.

이 교수는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오랜 역사적 만남이 문화예술의 흥미로운 융합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 그리스도교가 전래되면서 불교적 요소를 차용했다. 예를 들면 현재 남아있는 그리스도교 석각 중에는 불교적 요소인 비천을 비롯해 연꽃과 영락(구슬을 꿴 장엄구) 등을 조각한 것이 많다. 특히 비천 형식의 경우 당시 천사를 표현하기 위해 빌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시회는 지역 그리스도교 및 불교인들이 격의 없이 만나는 대화의 자리도 마련한다. 17일 오후 전시회 오픈 행사에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동화사 주지 덕문 스님 등 지역 종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해 작품을 관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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