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21세기 창조경영과 지식산업화의 핵심 키워드인 '디자인'의 가치를 중소기업과 지역발전의 전략으로 마련하는 허브기관으로서, 지역 산업과 학계 및 디자인 전문회사들과 연계하여 최고의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 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실무 교육 및 각종 세미나, 포럼, 조기 교육 등을 통하여 디자인 마인드와 눈높이를 확충하고자 한다. 이러한 콘셉트에 부합하고자 지하 4층~지상 12층의 디자인센터 건물 2층에 중소기업의 전문 인력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교육시설의 확충이 필요하게 되어 중소기업 직업훈련사업 전용 교육장을 계획, 진행하게 되었다.
◆공간의 가변성 연출
한 공간의 성질을 다양화한다는 것은 정확한 운영 계획과 활성화를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디자인센터라는 공간이 가지는 성격과 그 내부의 전용교육장에서 이루어지는 행위까지 분석하여 교육장의 활용이 최대한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계획을 진행하였다. 그리하여 공간의 흐름과 이용의 변화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디자인이라는 것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공간을 구성하는 재료의 후광 효과로 인해 사람들은 다양한 느낌과 공간에서 행동이 유도되어진다. 공간을 구성하는 재료와 구조적인 변화로 더욱 독창적이고 풍부한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차별화된 디자인 디테일 표현
교육 공간의 목적은 철저히 교육적 측면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교육장이라는 폐쇄적인 프로그램의 성격을 담으면서도 다목적의 개방형 공간을 추구하였다. 이 두 가지 성격을 위해 디자인적인 요소는 차별화된 리듬감 있는 라인을 기본으로 교육의 기능에 충실하고자 노력하였다.
전체공간은 전용 교육장과 강사 대기실 및 공용부로서 각 실의 프라이버시와 개방적 느낌을 동시에 고려하였다. 오픈 카페테리아와 연결된 통로 공간의 벽체와 난간은 비정형적 사선 패턴으로 역동적이고 경쾌한 느낌으로 조성하며, 천장 라인과도 조화를 이루어 좁은 공간에서 넓은 공간감을 주고자 하였다. 또한, 전용 교육공간의 벽면은 버티칼 라인의 블라인드로 개방성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보장하며, 벽체의 이미지월로서도 깊이감 있는 입면이 구성되도록 하였다.
단순한 디자인 교육 공간으로 제한하기보다는 건물 내부 사용자들의 방향 감각 및 공간 인지성에 주의를 기울였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센터라는 공간에서 교육장을 화합시킨다는 점에 집중하였다. 공간을 접하는 사람들은 벽체 사이사이로 비추어지는 내'외부를 다른 방식으로 접하게 되고, 재미를 찾아내어 디자인을 위한 공간에서의 만족이 충족되는 요소라고 느낄 수 있다. 그 무엇보다 공간을 세심하고, 친밀하게 느끼고 분석한 결과임은 분명하다.
◆K-POP 프로그램의 교훈
요즘 많이들 시청하는 'K-POP STAR'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혹시 이 방송에서 느끼는 것이 없는가? 3명의 심사위원과 시청자인 우리들은 그들의 뛰어난 능력 이외에 감동을 원하고, 그 감동 또한 더욱 크길 원한다. 공간 또한 마찬가지이다. 요즘 감각적이고 개성 강한 공간들이 넘쳐나고 있다. 우리는 과연 그 공간이 사용자에게 적절한지, 그리고 얼마나 분석하고 고민했는지 흔적을 통해 마음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좋은 공간 즉, 굿 디자인(GOOD DESIGN)인 것이다.
각기 다른 분야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디자인 솔루션을 지향하고, 디자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기 위한 교육 환경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일본의 선진화된 시스템 기술 적용을 위한 리서치 과정과 전문가 및 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의 교육 현장을 더욱 풍요롭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의 역할과 공간의 가치를 고민하게 되었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속에서 디자인의 한 정점으로 그 흐름을 완성시키고, 관문이자 연결고리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프로젝트에 임했던 기억이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글'사진=김완준 주식회사 JID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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