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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청양의 해'…인간의 행복·안녕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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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을미년(乙未年) '청양의 해'가 돌아왔다. 올해는 '청양띠'라 우겨도 좋을 것 같다. 청양이 진짜로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티베트와 파키스탄, 네팔 등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야생 염소의 한 종류로 히말라야 푸른 양이라고 불리는 양이 있다. 몸의 색깔은 푸른 광택이 도는 회색을 띠고 뿔은 독수리의 날개처럼 옆으로 뻗어나 있다.

2015년 을미년을 청양의 해라고 하는 이유는 천간이 을목(乙木)이기 때문이다. 목(木)도 음양(陰陽)에 의하여 갑목(甲木)과 을목으로 구분되는데, 갑목은 양이고 을목은 음이다. 그리고 천간오행에서 다른 4행인 화, 토, 금, 수와 다른 특이한 점은 오직 목(木)만이 생명체의 형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라는 것이고 활기와 생기가 왕성한 기운을 가진 오행 중 하나이다.

12간지(干支) 중에서도 어찌 보면 을미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을목은 생명력이 강한 풀이 자라는 목초지와 같고 미(未)는 오행상은 토(土)이나 12간지에서는 양띠이다. 양이 풀밭에 있는 형국이니 딱 맞아떨어진다. 양은 예로부터 많은 나라에서 신성시한 동물이다. 한자로 염소를 양이라 하는데 그 양 자가 상서로울 양(羊) 자이다. 옛날에도 그랬고 현대에도 인간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에 제물로 바쳐지기도 해 희생양(犧牲羊)이라 하지 않았던가. 위험에 처하면 저돌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누가 건드리지만 않으면 질서를 잘 지키고 온순하며 배려심이 깊고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사교성이 좋은 동물이다.

양은 군집생활을 하면서 서로 잘 싸우지 않는 온순한 성품을 지닌 평화로운 동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 많다. 양은 양식인 풀이 부족하면 각종 식물의 뿌리까지도 캐먹을 정도로 강인하고 부지런하다. 그러한 양이 을미년에 을목에 해당하는 풍요로운 목초지를 만난 해이니 올 한 해는 푸근하고 넉넉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푸른 목초지를 노니는 평화로운 양들처럼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에 우리나라에는 평화가, 가정에는 화목이 깃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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