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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선로에 떨어졌다면 '당황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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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대구 여고생 선로 투신…바닥과 열차 사이 누워 목숨 구해

12월 31일 오후 8시 40분쯤 대구 달서구 이곡동 대구도시철도 2호선 성서산업단지역에서 여고생 A(19) 양이 선로에 뛰어들었다. 문양역에서 영남대역 방향으로 가던 열차 기관사가 선로에 누워 있던 A양을 발견하고 열차를 급히 멈추었으나 열차 2칸 정도가 A양을 스쳤다. A양은 다행히 몸 전체가 열차 아래 공간 사이로 들어가 다치지는 않았다.

도시철도 선로에 떨어졌는데 전동차가 달려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침착하게 대피공간으로 몸을 숨기면 된다. 선로에는 비상사태를 대비한 안전공간이 넉넉하다.

도시철도 선로에 떨어졌고, 몸을 움직일 수 있다면 승강장 아래 공간으로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 공간은 높이와 너비가 각 110㎝로, 덩치 큰 성인 남성도 들어갈 될 정도로 넉넉하다.

양 방향 승강장 사이 기둥 공간도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대구 도시철도에는 승강장이 가운데서 양 방향으로 통하는 '섬식'과 승강장이 분리된 '상대식'이 있다. 상대식은 양 방향 열차가 모두 들어와도 기둥 사이 공간이 생긴다. 그 너비는 120㎝이다.

신체를 다쳐 움직이기 어렵다면, 선로 사이 바닥에 바짝 엎드리거나 눕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선로 바닥과 전동차 아래 바닥까지의 높이는 40㎝ 공간이 있어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눕거나 엎드렸을 때 높이가 40㎝가 넘기도 해서, 이 방법은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곤 피해야 한다.

반대 방향에서 전동차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반대편 선로로 피하는 것은 위험하다. 다른 승객의 도움을 받아 올라오려 해서도 안 된다. 선로 바닥과 승강장 바닥 간의 높이는 140㎝로, 떨어진 사람을 끌어올리다 잡아당기던 다른 사람도 선로로 떨어질 수 있다.

승강장에서 사람이 떨어진 것을 발견했을 때, 승강장 기둥(벽면)에 있는 열차비상정지버튼을 누르면 열차를 멈출 수 있다. 다만 이는 2호선에서만 가능하다. 1호선에선 승강장 비상전화로 빨리 직원에게 알려야 한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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