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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소공인(小工人) 63% "경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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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전국 설무조사…조사지역 8곳 중 최하위권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서 자동차 부품 2차협력업체인 A회사는 직원 5명의 소규모 공장이다. 이곳은 지난해 국내 완성차의 판매부진 등으로 경영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김모 사장은 "지난해 일감이 떨어지면서 직원 한 명이 그만두기도 했다"며 "올해 주문이 다소 늘어난다 하더라도 일시적일 것 같아 채용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구지역 도시형 소공인의 경영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채용 계획도 세우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소공인 403명을 대상으로 '도시형 소공인 경영현황 및 애로조사'를 한 결과 최근 경영상황이 어렵다고 응답한 소공인이 61.0%에 달했으며, 2013년 대비 2014년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소공인도 56.6%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는 63.2%가 지난해 경영상황이 나빠졌다고 했다. 조사대상 지역 8곳 가운데 부산(67.9)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도시형 소공인은 노동집약도가 높고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도시 등 일정지역에 집적하는 특성이 있는 제조업(9인 미만)을 말한다. 기계부품과 섬유 산업이 발달한 대구의 경우 도시형 소공인이 많을 수밖에 없다.

대구 지역 도시형 소공인들은 기업 경영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운영자금 조달(58.3%)을 꼽았다. 다음으로 판로확보(19.4%), 인력수급(13.9%), 기술개발(5.6%) 순이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도시형 소공인은 지난해 근로자 채용도 적었다. 대구는 근로자 미채용률이 63.2%를 차지해 부산(64.3%)에 이어 가장 적었다. 평균 채용 근로자 수 역시 1.7명으로 울산(1.6명) 다음으로 적었다.

한 소규모 제조업자 사장은 "경기가 나빠지는데 인건비라도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며 "당장 일감이 늘어나더라도 잔업을 하면서 처리하지 한 명을 고용하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2015년 경영 상황은 더욱 불확실하다. 당장 올해 직원 채용을 계획한다고 답한 지역 소공인은 28.9%에 불과했다. 10개 기업 가운데 단 3곳만이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것. 특히 대구는 채용 계획이 불투명한 이유로 '적합한 인력을 찾기 어렵다'는 대답이 45.9%를 차지했다. 한 대표는 "조그마한 공장에 취직하겠다는 사람이 없고, 전문지식을 갖춘 경력자를 구하기도 어렵다"며 "사람이 있어야 뽑고 운영해서 수익을 벌어들이지 않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도'소매업 위주의 소상인에 집중돼왔다"며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소공인의 경영실태를 파악하고 정부가 지원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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