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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아파트 '기우뚱'…경북 붕괴 위험 39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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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34곳으로 가장 많아…예산없어 전면 복구 난항

고령군 개진면 부리에서 달성군 현풍면 성하리를 잇는 박석진교. 준공 18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다리는 최근 교량 정밀안전진단 결과, 위험시설에 들어가는 수준인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을 받으면 보수'보강조치를 받아야 한다.

이 다리는 교량 곳곳에 금이 가 있고 결국 붕괴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다리를 관리하는 고령군은 뚜렷한 대책이 없다. 고령군은 이달 12일부터 교량 보수'보강 때까지 총하중 24.3t 이상, 축하중 5.4t 이상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통행 제한 차량이 다리에 올라와도 제지할 방안이 없다. 인력도 없고 과적측정기도 준비하지 못했다. 언제쯤 보수할 돈이 마련될지 모르지만, 지금 고령군이 할 수 있는 것은 보수'보강 공사를 할 때까지 '통행 제한'을 알리는 현수막'입간판만 내걸고 있을 뿐이다.

날씨가 풀리는 해빙기를 코앞에 두고 위험시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땅이 넓은 경북도 내 다리 등 시설물은 곧 무너질 위험에 놓인 곳이 38군데나 된다. 최근 위험 판정(D등급)을 받은 고령 박석진교까지 포함하면 39곳이 된다.

심지어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지 20년 가까이 된 다리와 아파트도 보수'보강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40곳 가까운 위험시설과 관련, 매년 최소 100억~300억원씩 쏟아부어도 최소 5년 이상 걸려야 전면 개체가 가능하지만, 돈이 모자라 재가설'재건축 작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경북도 재난위험시설(안전등급 D등급) 38곳(박석진교 제외)은 하천 위에 놓인 다리가 3곳, 아파트 2곳, 연립주택 3곳 등이다.

경북도는 이들 시설 모두 재가설'재건축이 필요한 곳으로 분류하고 901억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재가설'재건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하지만 돈이 모자라 글자 그대로 '계획'에만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111억8천500만원을 들여 포항 곡강교'용전1교 등 10곳의 다리를 전면 개체할 계획을 만들었지만 울진 문곡교와 의성 중리교 등 2곳밖에 공사를 하지 못했다. 돈이 모자라서다.

경북도 내 위험시설 중에는 1990년대 중'후반에 지정돼 이미 20년가량 세월을 보내고 있는 위험시설도 7곳이나 된다.

경북도 박홍열 안전총괄과장은 "재정이 빠듯해 위험시설을 고치기 위해 매년 수백억원을 투입할 여력이 없다. 전국에서 땅이 가장 넓은 경북도의 특성상 재난위험시설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지방 재정으로 고쳐나가기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고령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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