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목풍경
흔적 없이 사라진 양동 판자촌
철저하게 가난했던 시절
당장 한 끼가 아쉽고
배고픔이 추위보다 참기 힘든 때였다
서릿발처럼 모진 세상살이
이 앙물고 뛰어야 오마니 약값 모은다며
추위와 어둠속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메밀묵 사려
망개떡 사려 찹쌀떡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서럽게 외치던 소리
가슴 아려온다
두부는 딸랑딸랑
나무토막 탁탁 두드리며
야경 도는 아저씨 뒤따라 온 밤손님
유흥가 골목 포주 아줌마들
남자들 앞에서 헤죽거리며
긴 밤 짧은 밤 흥정 한다
남대문시장 물건 기다리는 지게꾼
양아치들 넝마 줍는 모습
양동 골목 풍경 아슬아슬하다
백인자(김천시 성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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