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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시설원예생산단지 5년간 민간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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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여원 임차료 받아 열대과일 백향과 생산

매년 누적되는 적자로 문을 닫은 화훼생산단지인 구미 시설원예생산단지가 열대 과일을 생산하는 민간 영농법인에 임대돼 다시 문을 열었다. 구미시는 동양 최대 규모의 유리온실인 시설원예생산단지를 5년 동안 임대 운영한 뒤 매각할 방침이다.

㈜농업회사법인 주노(대표 조대일)는 최근 연간 4억8천900만원의 임차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구미 시설원예생산단지 시설 사용권을 얻었다.

주노 측은 노후시설 점검과 보수 등을 통해 본격적인 영농준비를 한 후 열대 과일인 백향과 나무를 심어 5월 말쯤 첫 수확에 나설 계획이다.

백향과는 '백 가지의 향과 맛이 난다'는 의미로 '패션프루트'의 일종이다. 석류보다 비타민 C가 3배 이상 높고 노화방지에 효능이 있는 니아신도 5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여신의 과일'로 불린다. 마그네슘과 철, 아연 등이 풍부해 피로와 숙취해소에 탁월하다.

경북 지역에서는 2013년 시험재배에 성공하여 30여 농가, 6㏊ 농지에 재배되고 있다. 경기도 평택과 충북 청주시 오창읍 등에서 일부 생산된 백향과는 백화점에서 유통된다.

조대일 주노 대표는 "구미를 전국 최고 규모의 백향과 생산단지로 키울 수 있도록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드시 성공하겠다"면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양질의 일자리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장상봉 구미시 농정과장은 "구미 시설원예생산단지의 경영 악화로 인해 국화재배를 중단한 아쉬움은 있지만 민간임대 방식의 새로운 활로를 찾아 농업경영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구미 시설원예생산단지는 1997년 설립돼 스프레이국화와 장미, 백합 등 화훼를 생산했지만 적자가 누적되며 지난해 11월 문을 닫았다.

구미 정창구 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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