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신안군에 딸린 작은 섬, 반월도. 반월도에 살고 있는 주민 90여 명 중 유일한 초등학생인 에녹(12)이는 전교생이 딱 한 명뿐인 반월분교에 다닌다. 선생님과 일대일 수업을 하는 에녹이는 또래 친구가 없어 혼자서 놀이를 찾아다니곤 한다. 에녹이는 혼자 축구를 하고, 혼자 칼싸움을 하고, 강아지 하늘이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등 혼자만의 놀이 방법을 터득한다. 공기 좋고 바다가 맑아 섬을 벗어나고 싶지 않지만 섬 생활이 외롭고 심심한 건 여전하다.
그런 에녹이에게 피할 수 없는 긴 겨울방학이 찾아왔다. 가뜩이나 외로운 섬 생활을 보내고 있는 에녹이는 방학이 시작되면서 학교도 갈 수 없게 되었다. 강아지 하늘이와 등산도 하고 낚시도 하며 섬 생활의 지루함을 달래보지만 반월도의 시간은 어느 때보다 느리게 흘러간다. 섬에서 홀로 긴 겨울방학을 보내야 하는 에녹이의 이야기는 4, 5일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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