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난개발 상태로 방치된 대구 북구 검단동 일원의 '검단들'이 산업, 주거, 관광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대구시는 4일 검단들을 금호강 수변과 종합유통단지, 검단산업단지 등 주변 권역과 연계한 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하고. 이달 중 단지 지정을 위한 개발계획 수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검단들은 검단산업단지 북편 경부고속도로와 금호강 사이에 자리 잡은 110만㎡ 규모의 자연녹지다. 도심에서 가깝고 금호강을 낀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대구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로 주목받았지만, 그동안 뾰족한 개발 방향을 잡지 못해 현재는 축사, 버스 차고지, 공장, 골프연습장 등이 난립해 있다. 시는 2013년 더 이상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검단들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었지만, 그마저도 내년 4월이면 개발행위제한이 풀려 또다시 난개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는 검단들을 산업, 주거, 문화, 레저'스포츠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해 대구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엑스코'유통단지~이시아 폴리스~팔공산과 연계한 관광'MICE 산업의 중추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금호강변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가칭 '금호 워터폴리스'로 꾸민다는 것이다.
또 검단들 개발의 선결 과제인 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 도로(3.4㎞)의 조기 건설을 위해 올해 중으로 도로 건설사업(사업비 1천980억원)의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현재 극심한 체증을 겪고 있는 팔공로~공항교~도심 교통 정체가 해소되고, 엑스코 주변 활성화와 팔공산 관광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단들 개발사업은 대구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구도시공사는 지가 보상, 단지 기반 조성 등 검단들 개발에 드는 비용을 8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단지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2016년까지 단지 지정 및 보상을 마치고 2017년에는 복합단지를 착공해 2020년까지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검단들을 미래 대구의 발전상을 상징할 수 있는 명품 복합단지로 개발해 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즐겨 찾고 외국 관광객까지 유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영상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