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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송구스럽습니다"…갖가지 의혹 부덕의 소치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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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날선 공세 한껏 몸 낮춰…언론 외압엔 석고대죄 뜻 밝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병역 관련 질의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병역 관련 질의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증대에 오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한껏 몸을 낮췄다. 여야 국회의원들의 날 선 공세에 '송구스럽다'는 표현으로 일관했다. 이 후보자는 10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갖가지 의혹에 대한 해명에 집중했다. 특히 언론회유 발언에 대해선 석고대죄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평소의 언론관과 관계없이 불찰과 부덕의 소치, 그리고 부주의로 국민 여러분과 또 언론사에 심려를 끼치고 문제를 일으킨 데 대해 대오각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들은 새누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언론사 기자들과 점심식사 자리에서 한 발언을 담은 음성파일을 청문회장이 아닌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했다. 야당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이 후보자가 언론인을 대학총장으로 채용해줬다고 밝힌 부분과 김영란법 문제와 관련해 기자에 대해 협박성 발언을 한 부분이 담겨 있다. 여야는 녹취록 공개과정의 적법성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으며 인사청문회는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와 병역 특례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후보자는 1971년 가장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수도육군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현역 판정을 받았는데, 1975년 이 후보자 고향인 홍성의 홍성국민학교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뒤 엑스레이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정이 바뀌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40년 전의 행정적 절차에 대해서는 일일이 잘 모르지만 제 다리에 문제가 있어 예순이 되는 나이까지도 같은 부위를 엑스레이 찍고 고생하는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중학교 때와 1974년 그리고 지난 2009년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을 제시했다.

이 후보자의 부동산투기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완구 후보자가 신반포 2차 아파트 33평형을 구입한 후 대림아크로빌 52평으로 이사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최고의 재테크 전문가가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며 "96년 이후 현금을 2억~3억원 갖고 있었고, 많을 때는 8억원까지 갖고 있었는데 이 부분도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40년 결혼생활을 하며 6번 이사했다"면서 "조금씩 근검절약해 옮긴 거라 투기 목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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