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실려왔나 카페에서 만난 그 사람/ 석양빛 내려앉은 수성못에서/ 호숫가 연리지에 다짐을 했죠~♬"
대구 수성못을 전국에 알리고자 만든 노래다. 제목은 '연리지 첫사랑'. 이 노래는 수성못을 배경으로 첫사랑의 추억을 담은 발라드풍의 트로트곡이다. 4월쯤 발매 예정인 대구의 트로트 가수인 신유 씨의 새 음반에 수록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노랫말을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지었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수성구 문화'축제 홍보대사인 신유 씨의 아버지 신웅 씨로부터 작사를 의뢰받았다. 이 구청장은 수성못을 홍보하려면 수성못을 주제로 한 대중가요 하나쯤 필요하다는 신 씨의 제안에 공감해 이를 받아들였다.
이 구청장은 구청 직원들에게 작사를 맡겼다. 하지만 2주가 지나도록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직접 창작에 나섰다. 그는 "작사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1주일 넘게 고민을 거듭했고 밤잠까지 설쳤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수성못에 있는 '사랑의 징표'인 연리지 나무와 수성못 수변 데크를 장식하고 있는 '사랑의 자물쇠'에 힌트를 얻어 가사를 구상했다. 이 구청장은 "수성못을 다니면서 연인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신웅 씨에게 몇 차례 자문했다. 노래 '안동역'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안동이 유명세를 타듯 '연리지 첫사랑'도 입소문이 나 수성못이 더욱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창훈 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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