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과자 인기 날로 증대, 시장규모 3년 새 40% 커

식품업체들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하거나 신규 진출하면서 과거 홍삼이나 비타민 정도였던 건강식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3년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1조7천920억원으로 2010년 1조2천804억원에 비해 40% 커졌다.(그래프)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의 새로운 건강식품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 가공한 식품으로 식약처의 승인을 거쳐 판매할 수 있지만 의약품과 같이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나 예방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식품업체들은 자체 개발하거나 제약업체와 손잡는 방식으로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자사 초콜릿 제품인 드림카카오에 항산화작용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플라바놀을 넣어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든 '드림카카오 플라바놀'을 이달 초 선보였다.

건강기능식품이 성장하는 만큼 '건강과자'에 대한 관심도 높다. 건강과자의 시초는 2008년 1월 오리온이 내놓은 '닥터유'다. 닥터유는 과자답지 않게 영양성분을 맞춤 설계했다는 점과 닥터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생소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건강과자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9월 롯데제과가 내놓은 '팜온더로드'가 건강과자의 뒤를 잇고 있다. 팜온더로드는 '좋은 환경에서 자란 원료에 건강한 맛과 새로운 경험을 주는 과자'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맛과 식감, 원료 등 모든 면에서, 집에서 만든 수제(手製) 과자 수준에 이르는 것을 추구한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팜온더로드는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매출 약 70억원을 달성했다. 올 1월에만 매출 30억원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과자' 역시 건강기능식품처럼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원재료를 바탕으로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건강을 생각하며 먹을 수 있는 과자가 인기를 누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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