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만 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전국 간호인의 위상강화를 위해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정해임(60) 구미시 고아읍 대방보건진료소장이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제82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올해의 간호인상'을 받았다.
이 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사회적으로 간호전문직 위상정립에 크게 기여하고 선행과 봉사활동을 통해 간호정신을 구현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정 소장은 1977년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후 한동안 일반 병원에서 근무했다. 이후 1981년 전국적으로 의사 배치가 곤란한 농촌 벽지와 오지에 보건진료소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별정직 6급 특채 시험에 응시해 공무원이 됐다. 보건진료소 1기생인 정 소장은 농촌보건진료소 역사의 산증인인 셈이다.
정 소장은 34년 동안 농촌지역 주민의 응급의료, 방문보건, 성인병 등 만성질환관리, 전염병관리, 예방접종 등의 보건의료 활동을 펼쳐 왔다.
지금은 사통팔달 도로망이 뚫린데다 집집마다 자동차가 없는 집이 없지만, 당시만 해도 교통이 불편한데다 차량도 귀했다. 이 때문에 산모의 분만부터 응급환자 처치와 이송을 비롯해 동네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할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동네 상머슴 겸 심부름꾼 역할을 했다.
정 소장은 "결혼 후 세종시로 발령이나 4년쯤 머무르다 다시 1994년 대방보건진료소로 돌아온 후 목욕사업을 추진한 일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20년 전만 해도 농촌에는 집집마다 수세식 화장실이 있는 집이 드물었다. 당연히 변변한 목욕시설도 없었다. 질병 예방을 위해 철저한 위생관리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정 소장은 사비를 들여 3년 동안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목욕사업을 추진했다. 목욕탕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가 6㎞나 됐지만 정 소장은 작은 승용차에 노인들을 태우고 정기적으로 목욕 봉사를 펼쳤다. 3년이 지난 후 보건진료소 예산에 목욕사업 예산이 반영됐다.
그는 경북도간호사회 이사와 경북도 보건진료소장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일반직보다 승진'휴직'명예퇴직 신청 등에서 차별을 받아온 별정직 공무원 신분을 일반직 공무원으로의 전환을 이끌어 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구미 정창구 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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