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보건대'세계로' 덕분에 글로벌 직장인 꿈 활짝

취업 유망분야 지원…안경·호텔·치기공 분야 36명 美·호주·日 기업체 진출 성공

▲해외 취업에 성공한 대구보건대학교 학생들이 학과 실습도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성, 김수빈, 김주환, 박정훈, 김소진, 서동훈 씨. 대구보건대 제공
▲해외 취업에 성공한 대구보건대학교 학생들이 학과 실습도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성, 김수빈, 김주환, 박정훈, 김소진, 서동훈 씨.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가 해외 취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의 세계로 프로젝트사업 선정 이후 해외취업 유망 학과를 선정하고, 해외취업 희망자를 선발해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이다.

안경광학과 졸업생 서동훈(23) 씨는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왓슨빌에 위치한 안경제조기업(CSCLABS) 취업을 확정했다. 미국은 보통 안경 주문, 가공, 제작, 납품 등 검안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하나의 기업에서 처리한다. 서 씨는 "미국 기업은 이런 과정을 모두 습득하고 책임감과 의지가 강한 한국 안경광학과 출신들을 선호한다"며 "미국에서 일하면서 한국뿐 아니라 남미 등 제3국의 무역 진출을 꾀할 계획"이라고 했다.

호텔외식산업학부 졸업생 김수빈(23) 씨와 이지성(23) 씨는 일본 고베 한식당 '백제'와 도쿄의 유명 프랜차이즈 '처가방사이카보'에 각각 취업했다. 이들은 "한·일 퓨전 음식과 차별화한 레시피로 요리 한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일본은 서열을 중시하는 국내와 달리 철저히 실력만을 따진다. 반드시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치기공과 졸업생 박정훈(25) 씨와 김주환(25) 씨는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프토텍덴탈스튜디오'와 '크리스탈덴탈디자인'에 각각 취업했다. 이들은 전공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 취업을 결심했다. 치기공 분야는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있고, 미국은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시장이다. 이들은 "후배들에게도 세계로 도전하라고 자신 있게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대구보건대는 지난 5년간 '해외취업'이라는 블루오션을 확실하게 개척했다. 지난 2011년 졸업자 기준 해외 취업자는 호텔외식산업학부 졸업생 1명(미국)이 전부였지만, 올해는 모두 36명이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뷰티코디네이션학부 8명, 호텔외식산업학부 6명, 치기공과 2명(호주) ▷호텔외식산업학부 5명, 치위생과 1명(독일) ▷치기공과 9명, 안경광학과 1명(미국) ▷호텔외식산업학부 3명, 간호학과 1명(일본) 등이 글로벌 직업인의 꿈을 이뤘다.

대구보건대가 해외 취업에서 이 같은 성과를 내기까지는 2013년 글로벌현장학습과 해외견문단 프로그램 확대 운영에 이어 2014년 세계로 프로젝트 선정이 있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세계로 프로젝트를 통해 치기공과, 안경광학과, 간호학과, 치위생과, 뷰티코디네이션학부 등 7개 학과를 해외 취업 가능학과로 분류하고 해외 취업희망자를 선발했다. 선발 학생에게는 국가별로 기본 및 직무 회화 240시간을 교육하고 해외취업처 개발에 나섰다. 해외 취업이 확정된 학생들에게는 편도 항공비와 1개월 정착자금(150만원 상당)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지도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장상문 대외부총장은 "해외 취업이 관광이나 공업계열에만 열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라며 "해외 선진국들이 실력을 인정하고 있는 보건계열 학생의 해외 취업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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