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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7일 개막…포항, 2년 만에 왕좌 복귀 노려

전북·수원·서울·울산·우승 후보…골 폭발력 갖춘 용병 영입 경쟁

포항 스틸러스는 7일 개막하는 2015 K리그 클래식에서 지난해 내준 왕좌를 되찾을 태세다. 사진은 포항 선수들이 2013년 K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 환호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포항 스틸러스는 7일 개막하는 2015 K리그 클래식에서 지난해 내준 왕좌를 되찾을 태세다. 사진은 포항 선수들이 2013년 K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 환호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프로축구 2015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이 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클래식에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 수원 삼성,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 광주FC 등 12개 팀이 참가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당 33경기를 치른 뒤 중간 성적에 따라 상위리그 6개 팀(1∼7위)과 하위리그 6개 팀(7∼12위 팀)을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을 가동해 팀당 5경기씩 더 치르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정한다. 우승팀은 정규리그 최종전이 치러지는 11월 29일 결정된다.

클래식 최하위 팀은 내년 시즌 챌린지(2부 리그)로 곧장 강등되고, 11위 팀은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 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포항, 지난해 내준 '왕좌' 되찾는다

올해도 포항과 전북, 수원, 서울, 울산 등 전통의 강호들이 우승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승팀 전북은 전력을 더 강화, 2연패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전북은 팀을 잠시 떠났던 '특급 도우미' 에닝요를 복귀시키고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인 에두를 데려와 최전방을 보강했다. 에닝요는 K리그 최단기간 '60-60 클럽'(60골-60도움) 주인공이고, 에두는 수원에서 3시즌 동안 30골-15도움을 작성한 골잡이다.

지난 2년간 외국인 선수 없이 살림을 꾸린 2013년 챔피언 포항은 지난해 4위에 머문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태세다. 포항은 K리그와 FA컵 정상에 올라 '더블'을 달성했던 2013년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그룹의 경영 방침에 따른 '쇄국 축구'에서 벗어나 티아고-모리츠(이상 브라질)-라자르(세르비아)로 이어지는 외국인 공격수 3명을 영입했다.

수원과 서울, 울산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수원은 지난해 득점왕 산토스와 정대세로 이뤄진 공격진에 지난해 전북에서 9골을 터뜨렸던 카이오를 영입했다. 울산은 J리그 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42세의 젊은 사령탑 윤정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시'도민 구단의 운명은?

올해 클래식에서 기업구단과 자웅을 겨룰 시'도민 구단은 인천과 대전, 광주 등 3개 팀이다. 시'도민 구단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기업 구단에 뒤지는 만큼 올해도 '1부 리그 잔류'에 주력할 전망이다. 지난해 상위 스플릿의 6개 팀은 모두 기업 구단이었다.

지난해 챌린지 무대를 뚫고 클래식에 합류한 대전과 광주의 활약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조진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지난해 챌린지 득점왕(27골) 아드리아노와 재계약하면서 화력을 유지했고, 남기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광주 역시 지난해 승격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팀에 남아 있어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지난해 재정 악화 속에 1부 리그 잔류의 마지노선인 10위에 머물렀던 인천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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